호박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열매를 맺는 식물로, 큰 호박은 1톤이 넘는 열매를 맺는 것도 있다. 수확 시 성장 정도에 따라 애호박과 늙은 호박으로 분류된다. 품종에 따라 애호박을 이용하는 품종이 있고 늙은 호박을 이용하는 품종이 있다. 물론 둘 다 가능한 품종도 존재한다. 호박은 부드럽게 단맛으로 여러 요리에 사용된다.
호박은 호박 속에 속하는 식물들과 그 열매를 칭하는 말이며, 크게는 박과의 식용 가능한 박들을 칭하는 말이다. 품종개량을 통해서 셀 수 없이 많은 품종이 있다. 호박 덩굴은 씨앗을 땅에다가 심어만 놓으면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며 다른 영양분을 특별히 주지 않아도 호박이 알아서 잘 맺힌다. 그늘진 곳에서는 열매를 맺기 어렵지만 덩굴은 잘 자란다. 농촌 지역에서는 누가 기르는 호박이 아니더라도 길가에 핀 민들레처럼 여기저기 호박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농작물이지만 잡초랑 경쟁하면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그러나 이렇게 길가에서 막 자라는 야생 호박은 식용은 가능하나 맛이 좋지 않고 재배 호박보다는 크기가 작고 껍질이 두꺼워서 상품성은 떨어진다. 호박 열매는 수확하고 나서도 오래 저장이 가능해서 비축해 두고 먹기에도 매우 좋아 과거에는 나름대로 시골에서 중요한 식량자원이었다. 또한 녹말 함량이 높아서 감자, 고구마와 함께 열량이 높은 편이다.
호박꽃을 요리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베트남이나 멕시코에서 활용한다. 한국의 민간요법에서도 호박꽃을 활용하는데 쇠붙이로 생긴 상처에 빻아 붙이면 잘 낫는다고 한다. 호박씨도 견과류처럼 볶아 먹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미친 듯이 좋아해서 중국 등에서는 씨앗만 먹기 위한 호박이 따로 재배될 정도이다. 호박잎도 깻잎처럼 쌈을 싸 먹을 때 사용된다. 잎에 털이 많아서 까끌까끌하지만, 호박처럼 달한 풍미가 있다. 그러나 잎이 거칠어서 생으로는 못 먹고 쪄야 먹을 수 있다. 잎이 커서 쌈을 크게 쌌다간 입 안에 안 들어갈 수도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오래전 원주민들이 주식으로 여겨왔던 작물이 호박인데 보통 호박파이로 만들어서 즐겨 먹는다. 핼러윈을 기념하는 풍습은 아일랜드에서 시작해 미국 지역에서 인기를 끈 풍습으로, 다른 유럽 지역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미국 문화 콘텐츠의 영향으로 크게 유명해졌다. 한국에서와 비슷하게 핼러윈 호박은 여전히 유럽 각국에서는 낯설게 여겨지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서는 크게 기념하는 경우와 별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 모두 존재한다. 이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띤다.
호박은 비타민 C, E 성분이 많아 피부 미용 및 피로 해소에도 좋고 미네랄과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소화 흡수에 좋다. 또한 베타카로틴이 들어있는데 이는 항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로부터 몸의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보호해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피로 해소, 면역력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A가 많고 간의 독성을 해독해 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해당 항산화 물질은 심혈관 건강과 혈압, 콜레스테롤, 뼈 건강까지 향상하는 효능이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성분들은 다이어트를 하는 데에도 필수적인 것들인데, 호박의 열량은 굉장히 낮아서 다이어트할 때 큰 도움이 된다.
호박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몇 가지와 요리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늙은 호박은 동양계 호박으로 한국에서 흔히 보이는 둥근 호박이다. 보통 호박죽이나 호박전에 사용된다. 둥글넓적하고 주름이 많으며, 노란빛의 껍질을 가진 채소로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이 있는 경우 그 근처에서 많이 본 호박이다. 그러나 애호박보다 단맛과 진한 맛이 깊고, 산모나 성형수술 직후 부기 빼기 및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어서 한약방에서 약으로 만들기도 한다. 지금도 건강원이나 약방에서는 산모용 호박 가공품을 흔하게 판매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요리법은 호박죽이나, 애호박처럼 찌개나 국, 전 떡에 활용되며 늙은 호박으로 김치를 만드는 지역도 있다. 외국에서는 스튜, 파이 같은 먹거리의 재료로 자주 쓰인다. 보통 늦가을이나 겨울에 수확하지만 따지 않고 묵힐 경우에는 여름에도 수확이 가능하다. 딱딱한 껍질이 손질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것 덕분에 보관이 용이해 보존식량으로서의 우수성이 높다. 서구 호박은 동아시아의 호박에 비해 속이 물러서 속 파내기가 훨씬 용이하다고 한다.
애호박은 동양계 호박으로 연녹색을 띠며 꼭지와 표면에 털이 있다. 줄기 마디마다 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마디 호박이라고 한다. 보통 찌개나 국, 전 등 요리 재료로도 자주 활용된다. 땅콩호박도 동양계 호박으로 길쭉하고 양 끝이 볼록해 땅콩처럼 생긴 호박이다. 쪄먹으면 호박 맛이지만 포일에 싸서 구워 먹으면 달콤하면서 고소한 게 차원이 다른 맛이 난다. 오븐이 있다면 껍질이 말캉해질 때까지 오븐에 저온으로 구워서 생크림을 넣고 수프를 만들어 먹어보면 부드럽고 고소한 요리가 된다. 호박파이를 만드는 주재료가 되는 호박이다.
단호박은 늙은 호박보다 작고 둥글며 겉이 녹색인 호박이다. 단맛이 강하지만 껍질이 단단한데, 전자레인지로 살짝 가열하면 벗기기 쉽다. 서양계 호박인데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 단맛이 강해서 찌거나 구워서 먹어도 맛있지만, 늙은 호박처럼 죽이나 수프, 빵 등 다양한 먹거리에 쓰기 좋아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는 채소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늙은 호박과는 다르게 단호박잎을 먹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꽃 호박은 관상용으로 사용하는 호박으로 박람회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호박이다. 생김새는 서양배나, 도토리 모양으로 생겼고, 녹색, 황색 등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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