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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오렌지의 특징과 품종 및 효능

by goto1000 2024. 8. 9.

오렌지는 주황색의 구 모양의 과일이다. 껍질이 두껍고 단단해 귤과 달리 맨손으로만 깔끔하게 껍질을 까기가 어려운 편이다. 미국에서도 오렌지 압착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먹지 않았다. 오렌지 압착기가 발명되면서 비로소 큰 폭으로 소비량이 늘어나기 위해 시작했다. 오렌지는 깎기가 힘들어서 전용 칼 또는 껍질 깎기도 있다. 반면 한국에서 파는 오렌지들은 크기가 작은 품종들이 많아서 칼집만 내면 맨손으로도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다. 크기가 작을수록 껍질을 까는 게 쉬우나 미국은 품종이 크기 때문에 칼로는 쉽게 까기가 어렵다.

 

전용 칼 없이 껍질을 쉽게 벗기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알맹이가 나눠지는 방향을 따라 칼질을 한 번 하고 둘로 쪼개는 방법이 있다. 한 바퀴 빙 둘러 껍질에 칼질한 다음 껍질이랑 과육 틈새로 숟가락을 끼워 넣는 방법도 있다. 또한 조금만 일단 뜯어내고 틈새를 만든 뒤 그다음에 칼질하면 된다. 만약 도구 없이 껍질을 벗기고 싶다면 오렌지를 몇 바퀴 눌러서 굴리면 된다. 그러면 껍질이랑 과육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그냥 벗기는 것보다 더 쉽게 뜯을 수 있다.

오렌지는 당분이 많고 산이 들어 있어서 상쾌한 맛이 난다. 신맛보다는 단맛과 쓴맛이 좀 더 강하지만 쓴맛은 좀 더 약하다. 귤은 오렌지보다 신맛과 단맛이 강한 편이고, 자몽은 쓴맛이 레몬은 신맛과 쓴맛이 더 강한 편이다.

과육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A, C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한미 FTA가 시작됨에 따라 미국산 오렌지가 관세 없이 수입되면서 당도가 높은 특대 오렌지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 농가들의 피해가 막심했는데 다만 타격은 주로 고부가 가치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에 집중되었고, 대다수의 농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미국 오렌지라고 해서 일 년 내내 저렴하게 수입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재배되는 시즌이 있기 때문이다. 한-칠레 FTA로 포도 등 국내 과수 농가들이 큰 타격을 겪으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출하 시기가 정반대여서 별 타격이 없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오렌지는 수입되기 전까지는 굉장히 희귀한 과일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저렴해진 바나나처럼 19년대 초반에는 부유층 사람들만 먹을 수 있었던 음식으로 분류되었었다.

 

오렌지 속을 파내고 그 껍질로 과일 그릇을 만들어 꾸미는 것도 가능한데 오렌지를 반으로 가르거나 꼭지 부분만 잘라서 떼어낸 후 속을 다 파내고 안에 셔벗이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파는 상품들도 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매년 전통적인 오렌지 축제가 열리는데, 두 팀으로 나누어 오렌지를 던지며 노는 축제이다. 이 축제에서 사용되는 오렌지는 시칠리아산이며 보통 전투에 사용되는 오렌지는 상하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져서 식용에 부적합한 오렌지만을 사용한다. 또한 사람이 다칠 수 있으므로 오렌지를 세게 쥐거나 주물러 물렁거리게 한 뒤에 던져 부상을 최대한 예방하는 조치를 한다.

오렌지는 오래되면 곰팡이가 필 수도 있는데 귤의 곰팡이가 흰색, 녹색인 것처럼 오렌지는 흰색 곰팡이가 핀다. 껍질에 곰팡이가 올라와 있는 정도라면 그걸 닦아낸다고 하더라도 안이 상해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오렌지를 냉장고에 보관하기 전에 미리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깨끗하게 씻어놓는 것이 좋다. 곰팡이로 의심되는 얼룩이 있는 것이라면 따로 격리해 두고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만약 냉장고 안에서 오렌지 곰팡이가 피었다면 빨리 오렌지를 다 버리고 냉장고를 청소하는 편이 좋다.

 

지중해권 국가에서는 종종 가로수로 오렌지 나무를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수확 철에 오렌지가 열려도 대부분의 사람이 이것을 가져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로수로 심은 오렌지는 맛이 없기 때문이다. 관상용이다.

 

오렌지는 인도 북동부, 인도차이나, 중국 남서부 반도 일대에서 교잡되어 브라질, 스페인 등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정권이 팽창하면서 스페인을 정복했을 때 유럽에 소개되었다. 오렌지는 특히 발렌시아 지역의 오렌지가 유명한데 그 이유는 태양이 작열하는 곳에서 자라서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플로리다가 오렌지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오렌지는 굉장히 다양한 품종을 가지고 있다. 오렌지에 보통 숫자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이는 오렌지의 종류, 크기와 농약 사용 등의 정보를 나타낸다. 또한 당도 선별을 거친 오렌지에는 블랙라벨을 붙인다. 이는 일본의 오렌지 수출입 업체가 오렌지 차별화 전략으로 내놓은 것이 원조이다. 이 업체는 당도 선별 차별화를 굉장히 획기적으로 잘해서 오렌지 시장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우리나라는 당도 선별이 굉장히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절차지만, 미국의 큰 오렌지 농업시장에는 이것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매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렌지가 차고 넘치는 산지에 가도 당도가 상당히 복불복이었기 때문에 이게 불만이었던 사람들의 요구를 굉장히 잘 파악했다.

 

오렌지와 다른 품종 간의 교배는 수많은 품종을 탄생시켰다. 대표적으로 오렌지와 포멜로의 교잡종인 자몽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이제 흔히 판매되는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도 교잡을 통해서 탄생하였다.

 

오렌지라는 단어의 어원은 일본어에서 온 것으로 외래어라고 보면 된다.

네덜란드 국가의 상징적인 색은 오렌지색인데 네덜란드 왕가의 가문 상징색이 오렌지가 그런 것이다. 또한 이 가문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소도시에서 유래하였다. 유럽은 대륙 곳곳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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